“이 나이라서 늦은 게 아닙니다. 이 나이라서, 지금이 유리합니다.”— 『앙코르』 여는 글에서
"이 나이에, 이걸 배워서 뭐 합니까." 강의실 뒷자리에서 조용히 건네진 이 물음에서 책은 시작합니다. 오랫동안 마땅한 답이 없던 물음에, 지은이는 100미터 달리기로 답합니다.
스무 살과 예순이 같은 트랙에 서면 결과는 뻔했습니다. 그런데 트랙이 바뀌었습니다. 다리를 대신 뛰어 주는 도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다리의 힘이 아니라 어디로 뛰어야 하는지를 아는 눈입니다. 그 눈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수십 년을 살아야 생깁니다.
다시 뛰라는 책이 아닙니다
『앙코르』는 다시 젊어지라고, 없는 힘을 짜내 전속력으로 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을 빼라고 합니다. 고수일수록 힘을 빼듯, 모든 과정에 매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무엇을 만들지만 정하면 손발은 도구가 대신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오래 일해 온 바로 당신이라고 책은 말합니다.
책은 AI를 사람처럼 대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에서 출발합니다. 평생 쌓은 경험과 판단, 안목을 꺼내는 법을 거쳐, 처음 일을 맡겨 보는 날과 AI가 틀릴 때 믿되 검수하는 법을 지나, 오늘 당장 뗄 수 있는 첫걸음까지 차례로 안내합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 한 가지 일을 오래 해 온 분
- 새 도구 앞에서 머뭇거려 본 분
- "이 나이에 배워서 뭐 하나" 싶었던 분
- 이미 충분히 달려왔지만, 아직 뭔가 더 해 보고 싶은 분
지은이 신치훈
지은이는 새 도구 앞에서 머뭇거리는 분들 곁에서 AI를 가르쳐 왔습니다. 지은이 소개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한 가지 일을 오래 해 온 사람들이 낯선 화면 앞에서 멈칫하는 순간을, 그리고 그 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을 가까이서 오래 지켜봤다. 이 책은 그 곁에서 적어 둔 기록이다." 지금은 산너머BM 헤드디렉터로 이 지면을 이끌고 있습니다.
책 속의 산너머BM
책 뒤쪽에는 산너머BM을 소개하는 글이 한 편 실려 있습니다. 영양 어르신들이 창작실에서 시를 쓰고 노래를 만들어 이 지면에 싣는 이야기, 첫 실습 날 저녁 열 명이 그림 스물아홉 장·노래 열일곱 곡·영상 일곱 편을 만든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이 지면과 뜻을 같이하는 회원 몇 분의 이름도 책에 나옵니다.
다음 책은 여러분의 이야기입니다
지은이는 이 책을 「곁에서 적어 둔 기록」이라고 불렀습니다. 한 권의 책도 처음에는 한 쪽, 한 편의 글에서 시작합니다.
산너머BM 지면에 올리는 시 한 편, 노래 한 곡, 짧은 글 하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씩은 작아 보여도, 차곡차곡 쌓이면 여러분의 이름이 적힌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살아온 이야기, 마을의 옛 모습, 농사지으며 알게 된 것 — 그 모든 것이 책의 한 장이 됩니다.
오늘 한 편을 올려 보십시오. 창작실에서 「올려 줘」라고 말씀하시면 편집실 확인을 거쳐 이 지면에 실립니다.
책의 여는 글은 이렇게 끝납니다. "자, 힘을 빼자. 그리고 이기자."
책 정보
- 제목: 앙코르 — 경험이 무기가 되는 AI 시대의 일
- 지은이: 신치훈 · 펴낸 곳: 명성심재AI학당
- 282쪽 · 16,800원
- ISBN 979-11-220939-2-6
- 교보문고 바로출판(주문을 받으면 찍어 보내는 방식) 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