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 요약

본 연구는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30ha)의 자작나무 순림 자원을 바탕으로, 산림 바이오 자원화와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실천적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였다. 영양군은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나, 내륙 산간의 교통 접근성 한계, 체류형 숙박 인프라의 부족, 초고령화로 인해 관광객의 소비가 인근 안동시나 울진군으로 유출되는 구조적 제약을 겪어왔다. 아울러 국유림 관리 규제와 숲 가꾸기(간벌) 부산물의 방치는 산림 자원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본 연구는 북유럽 핀란드 루메네(Lumene)의 지속 가능한 클린 뷰티 모델과 6차 산업화 이론을 접목하여 영양군 실정에 맞는 융복합 전략을 수립하였다. 첫째, 대규모 자체 공장 설립 대신 전문 제조사(ODM·CGMP 인증 기업)와의 협업을 통해 자작나무 간벌재 수피의 고순도 베툴린(Betulin)과 봄철 수액을 활용한 영양 특화 3대 시그니처 뷰티 상품군을 개발한다. 둘째, 주간의 죽파리 숲 치유 테라피와 야간의 수하리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별빛 관측을 결합한 1박 2일 체류형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당일형 방문객을 체류형 소비자로 전환한다. 셋째, 산림청(영덕국유림관리소), 영양군, 영양군산림조합, 영양군 마을기업 법인 간의 4자 국유림 공동산림사업 협약을 체결하여 합법적 원료 수급망을 확보하고, 산촌 고령층과 청년을 아우르는 군 단위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상권 연계 소비(힐링 바우처, 이너뷰티 로컬 푸드)를 도모한다. 나아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영양군 지원 조례 제정 및 국비 예산 연계 등 정책적 실행 과제를 제시하였다.

주제어: 영양군 자작나무 숲, 베툴린, 웰니스 관광, 로컬 뷰티, ODM 화장품, 6차 산업화, 마을기업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현대 사회의 급격한 도시화와 일상적 스트레스 증가는 국민의 여가 수요를 단순 관람형 관광에서 심신의 치유와 회복을 추구하는 산림 치유 및 웰니스 관광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산림자원은 전통적인 목재 생산과 수원 함양이라는 1차원적 기능을 넘어, 보건·휴양·환경·문화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융복합 자원으로 재인식되고 있다. 특히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는 특유의 이국적 백색 경관을 통한 시각적 치유 효과뿐만 아니라, 수액의 풍부한 미네랄과 수피(껍질)에 함유된 고순도 생리활성 성분인 베툴린(Betulin)의 항염·피부 재생 효능으로 인해 바이오·코스메틱 산업계의 핵심 천연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북유럽의 핀란드와 독일 등 산림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작나무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및 웰니스 산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한 바 있다.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은 1993년 조림 이래 약 30.6헥타르(ha)에 걸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자작나무 순림이다. 이곳은 산림청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되며 뛰어난 생태적·경관적 잠재력을 입증받았으나, 현재 영양군이 직면한 지역적 한계와 맞물려 충분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영양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감소 및 초고령화 지역으로 지리적 접근성의 제약과 체류형 숙박 인프라의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을 찾는 방문객의 대다수는 단순 당일치기 등산객에 머물고 있으며, 숲 방문이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나 주민 소득 증대로 직결되지 못하고 인근 안동시나 울진군으로 관광 소비가 유출되는 구조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또한, 자작나무 숲 가꾸기(간벌) 및 산림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임산 부산물(수피 및 가지)은 대부분 현장에 방치되거나 단순 폐기물로 취급되어, 이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려는 산업적 접근이 부재한 실정이다. 더불어 국유림이라는 행정적 규제와 채취의 계절적 한계는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지속 가능한 산림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데 현실적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 숲의 생태·경관 자원과 산림 바이오 물질을 결합한 실현 가능한 융복합 모델을 정립하는 연구는 대단히 시의적절하다. 본 연구는 대규모 초기 자본 투자가 요구되는 직접 제조 방식 대신 유연한 전문 제조사(ODM) 협력 방식을 통해 지역 특화 뷰티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영양군만의 고유 자산인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의 청정 이미지와 연계한 체류형 웰니스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는 실천적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아가 산림청과의 국유림 공동산림사업 협력을 통한 합법적 원료 수급망 구축과 영양군 마을기업 법인을 주축으로 한 주민 일자리 창출 방안을 함께 모색함으로써, 소멸 위기에 처한 산촌 지역이 자립적 경제 활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규명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경상북도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 숲의 생태·경관적 가치와 자작나무 부산물(수피·수액)의 바이오 활용 가능성을 융합하여, 영양군의 지리적·인구학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웰니스 관광 및 로컬 뷰티 상품화 모델을 구축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세부 연구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작나무 숲을 활용한 국내외 선행 연구 및 산업화 성공 사례(핀란드 루메네의 지속가능 뷰티 모델, 독일 버켄, 강원 인제군 등)를 분석하여 영양군 실정에 적용 가능한 핵심 시사점을 도출한다. 둘째,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 숲의 산림·지리적 특성과 국유림 관리 규제, 접근성 및 관광 인프라 현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SWOT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제약 요인과 기회 요인을 규명한다. 셋째,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유연하게 실행 가능한 ODM(제조자개발생산) 기반의 자작나무 로컬 뷰티 상품 모델을 설계하고, 영양의 청정 야간 자원(국제밤하늘보호공원)을 결합한 체류형 숲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을 구축한다. 넷째, 산림청과의 국유림 공동산림사업 협약을 기반으로 한 계절별 원료 수급 체계와 영양군 마을기업 법인 중심의 6차 산업화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제도적·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언한다.

3.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의 공간적 범위는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림청 국유림 자작나무 숲 일원 및 영양읍 배후 상권·관광 거점 지역으로 한정한다. 내용적 범위는 자작나무 수피 유래 유효성분(베툴린 등) 및 수액을 활용한 로컬 코스메틱 상품화 방안, 현장 연계형 산림 웰니스 치유 프로그램 개발, 산촌 주민 참여형 자원 순환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주요 범위로 설정한다.

연구 방법으로는 첫째, 산림 치유, 웰니스 관광, 산림 바이오 자원화 관련 학술 논문과 통계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핀란드 루메네(Lumene) 등 북유럽 기업과 국내 선진 지자체의 정책 사례를 비교 분석하는 문헌 연구를 수행한다. 둘째, 산림청 남부지방산림청 및 영양군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죽파리 조림지의 수령·면적·간벌 주기와 국유림 이용 규제, 방문객 유입 패턴 및 숙박·교통 인프라 실태를 체계적으로 진단한다. 셋째, 현지 여건 분석 결과를 토대로 SWOT 매트릭스를 구성하여 차별화된 전략을 도출하고, 원료 수급(1차)-ODM 가공(2차)-체험 관광 및 유통(3차)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6차 산업화 실행 모델을 설계한다. 넷째, 국유림 공동산림사업 규정 및 지자체 조례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여 현장 적용형 정책 대안을 도출한다.

제2장 이론적 고찰 및 선행 사례

1. 산촌 지역의 6차 산업화와 체류형 웰니스 관광 모델

산촌 지역의 6차 산업화는 1차 산업인 임산물 생산·채취를 기반으로, 2차 산업인 가공·제조, 3차 산업인 유통·체험·관광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산촌 발전 전략이다. 전통적인 산촌 경제는 원목 생산이나 단순 임산물 채취와 같은 1차 산업 중심의 저부가가치 구조에 머물러 있어, 생산물의 계절성과 외부 유통망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산림 자원을 2차 가공(추출·정제·제품화)과 3차 서비스(산림 치유·생태 관광·숙박)로 확장할 경우, 자원의 단위 면적당 부가가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지역 내 자본 순환율이 높아진다.

특히 웰니스 관광(Wellness Tourism)은 단순한 명소 방문이나 오락 중심의 대중관광과 달리, 자연 속에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의 회복을 도모하는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 형태이다. 산림 환경이 제공하는 피톤치드, 음이온, 경관, 소리 등의 자연 요소는 인체의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생리적 치유 효과를 지닌다. 산촌 지역이 웰니스 관광을 도입할 때 가장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 체류 시간의 연장이다. 당일 방문객은 지역 내 식음료나 유류비 등 기초적인 소비에 그치지만, 1박 이상의 체류형 방문객은 숙박, 힐링 프로그램 참여, 지역 특산물 및 기념품 구매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미치는 승수 효과(Multiplier Effect)가 3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산촌의 6차 산업화는 단순 시설 확충이 아닌, 산림 자원 기반의 독창적인 힐링 콘텐츠와 지역 소비 구조를 결합한 체류 유도 전략이 핵심이다.

2. 국내외 산림자원(자작나무·베툴린) 활용 및 로컬 뷰티 상용화 사례

가. 핀란드 루메네(Lumene)의 지속 가능한 산림 뷰티 모델

핀란드의 대표적 화장품 기업인 루메네는 북유럽 청정 산림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성장한 대표적인 선진 사례이다. 루메네의 성공 요인은 첫째, 원료의 차별화와 지속 가능성이다. 제지 및 목재 산업의 벌목 과정에서 버려지던 자작나무 수피(껍질)와 이른 봄 채취한 자작나무 수액을 핵심 원료로 재활용(Upcycling)하여, 자연 훼손 없는 친환경 클린 뷰티(Clean Beauty) 가치를 확립했다. 둘째, 지역 정체성의 브랜드화이다. 핀란드 특유의 맑은 물과 자작나무 숲, 백야 현상이 빚어낸 순수한 자연 이미지를 패키지와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북유럽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켰다. 셋째, 원료 공급망과 연구기관의 산학 협력을 통해 자작나무 수피 속 유효물질인 베툴린의 고순도 추출 공정을 표준화하고 대량 상용화에 성공했다.

나. 독일 버켄(Birken AG)의 바이오 메디컬 상용화 사례

독일의 버켄 사는 자작나무 수피에서 추출한 고순도 베툴린 분말이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는 천연 유화 작용을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합성 유화제를 배제한 이믈란(Imlan) 브랜드를 개발했다. 이는 단순 미용을 넘어 아토피, 건선 등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메디컬 더마 코스메틱으로 자리 잡았으며, 자작나무 부산물이 고순도 의약·바이오 소재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이다.

다. 국내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 사례

국내에서는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 산림청 조림지를 생태 관광지로 전환하여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제군은 탐방로 정비와 안내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 대표 힐링 명소로 안착했으나, 방문객의 소비가 인근 식당과 주차장 등 1차원적 영역에 편중되어 관광객 수 대비 주민 소득 창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자작나무 수액이나 목재를 활용한 일부 가공품이 시도되었으나, 체계적인 바이오 뷰티 상품화나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으로까지 확장되지 못한 한계를 노출했다.

3. 영양군 여건에 주는 시사점

선행 연구와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 숲 활성화를 위해 도출할 수 있는 핵심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업사이클링 기반의 고부가가치 로컬 뷰티 개발이다. 인제군의 한계인 단순 경관 소비형 관광을 답습하지 않고, 핀란드 루메네 사례처럼 숲 가꾸기(간벌) 부산물인 자작나무 껍질과 수액을 바이오 뷰티 원료로 자원화하여 지역 대표 특화 상품군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영양 고유 자원과의 융합을 통한 체류 명분 제공이다. 자작나무 숲 트레킹에 그치지 않고, 영양군이 보유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의 어둠과 별빛, 그리고 숲속 웰니스 치유 뷰티를 결합한 주·야간 연계 체류형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지리적 원격성을 극복하는 강력한 방문 동기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주민 참여 기반의 실천적 원료 수급 체계이다. 거대 자본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산촌 마을 주민과 산림조합이 합법적으로 원료(수피·수액)를 수거·공급하고 완제품은 전문 ODM 기업을 통해 유연하게 생산하는 현실적 협력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제3장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 숲의 현황과 제약 요인 분석

1. 죽파리 자작나무 조림지의 생태·지리적 여건 및 산림 현황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림청 국유림 내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은 1993년 조림을 시작하여 약 30.6헥타르(ha) 면적에 걸쳐 수령 30년 이상의 자작나무 수만 본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순림이다. 해발 500~700m의 검마산 자락 청정 산악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하여 자작나무의 생육 상태가 매우 우수하며, 순백색의 수피와 울창한 수관이 빚어내는 이국적이고 압도적인 경관미를 보유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러한 생태적·경관적 우수성을 인정하여 2020년 이곳을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하였으며, 최근에는 숲길 정비와 안내센터 건립 등 기초 생태관광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또한 산림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기적인 숲 가꾸기(간벌)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고순도 베툴린 추출이 가능한 수피와 이른 봄의 천연 수액 등 바이오 산업화에 필요한 원료적 잠재량이 매우 풍부하게 축적되어 있다.

2. 교통 접근성, 숙박 인프라, 고령화 등 지역적 한계 요인

뛰어난 산림 자원에도 불구하고 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다음과 같은 복합적 제약 요인을 안고 있다.

첫째, 지리적 원격성과 교통 접근성의 한계이다. 영양군은 전국 내륙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와 철도가 통과하지 않는 내륙 산간 지역으로, 수도권 및 대도시권에서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원격성을 보인다. 특히 죽파리 숲 입구까지 진입하는 도로망이 협소하여 대형 관광버스의 진입과 성수기 차량 교행에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둘째, 체류형 숙박 인프라와 배후 관광 편의시설의 부족이다. 자작나무 숲 주변 수비면과 영양읍 일대에는 웰니스 관광객을 수용할 만한 테마형 숙박시설이나 고급 휴양 인프라가 부족하여 소규모 펜션과 민박 중심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이 2~3시간 동안 숲길을 걷고 난 후 식사와 숙박을 위해 인근 안동시나 울진군 등 타 지자체로 즉시 이탈하는 이른바 빨대 효과(Straw Effect)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셋째, 극심한 인구소멸 위기와 산촌 노동력의 고령화이다. 영양군은 65세 이상 고령화율이 매우 높은 초고령 지자체로, 지역 내에 자체적인 화장품 제조 공장이나 대규모 가공 유통 기업을 유치하고 가동할 만한 청장년 산업 인력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넷째, 국유림 관리에 따른 제도적 행정 규제이다. 죽파리 숲은 산림청 국유림관리소가 총괄 관리하는 보전 위주의 산림으로, 무허가 임산물 채취나 상업적 시설 설치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지자체와 주민의 자율적인 사업 추진에 법적 협의 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3. 현지 여건에 기반한 현실적 SWOT 분석

  • 강점 (Strengths): 국내 최대 규모(30ha)를 자랑하는 30년생 자작나무 순림의 독보적 경관,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을 보유한 영양군의 청정·힐링 브랜드 이미지, 항염·재생 효능이 뛰어난 베툴린 및 미네랄 수액 등 양질의 바이오 원료 잠재력.
  • 약점 (Weaknesses): 고속도로·철도 미연결에 따른 내륙 원격성과 취약한 교통망, 체류를 유도할 고급 숙박, 식음료, 웰니스 전용 편의시설의 부족, 영양군 내 자체 화장품 제조 설비 부재 및 산촌 인력의 고령화.
  • 기회 (Opportunities): 펜데믹 이후 심신 치유를 추구하는 웰니스 숲 관광 및 비건·클린 뷰티 시장의 급성장, 산림청의 산림 르네상스 정책 및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 확대, 국유림 공동산림사업 제도를 통한 산림청·영양군·주민 간 상생 비즈니스 모델 구축 가능.
  • 위협 (Threats): 강원도 인제군 등 인지도 높은 선발 자작나무 관광지와의 경쟁,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 병해충 및 봄철 산불 위험으로 인한 탐방로 통제 리스크, 산림 보호를 위한 엄격한 행정 규제와 수액 채취 기간의 계절적 한정성.

이러한 SWOT 분석 결과, 영양군은 자체 제조 공장 설립 대신 외부 전문 제조사(ODM)와의 협업으로 제조 인프라의 약점을 극복하고, 영양군의 독보적 강점인 밤하늘과 자작나무 숲을 묶어 체류 명분을 제공하는 '선택과 집중의 융복합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제4장 단계별 영양형 웰니스 관광 및 상품화 실행 전략

1. 간벌재 부산물 수거 기반 로컬 뷰티 상품 개발 (ODM 위탁생산)

영양군의 열악한 제조업 기반과 인구 구조를 고려할 때, 초기 단계에서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는 화장품 제조 공장을 직접 건립하는 방식은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 따라서 영양군은 원료 공급 및 브랜드 기획에 집중하고, 제형 개발과 완제품 제조는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을 보유한 전문 ODM 기업에 위탁하는 유연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취해야 한다.

가. 국내외 자작나무 화장품 주요 제품군 고찰

  • 수액 베이스 수분 스킨케어: 정제수 대신 자작나무 수액을 고함량 함유하여 즉각적인 수분 공급을 내세운 토너, 로션, 수분 앰플, 마스크팩 (국내 라운드랩 등).
  • 고순도 베툴린 더마 크림: 수피에서 추출한 베툴린의 항염·장벽 강화 효능을 활용한 고보습 리페어 크림, 연고형 밤, 트러블 진정 패드 (독일 이믈란 등).
  • 자외선 차단 및 톤업 제품: 수액의 쿨링 진정감과 항산화 성분을 결합해 백탁 없이 밀착되는 수분 선크림 및 선쿠션.
  • 친환경 업사이클링 바디·워시 제품: 수피 미세 분말을 천연 각질 제거제로 활용한 바디 스크럽, 약산성 클렌징 폼, 샴푸 및 비누 바 (북유럽 루메네 등).

나. 영양군 ODM 특화 화장품 3대 시그니처 모형 설계

1. 「영양 죽파 포레스트 딥 모이스처 수액 토너·에센스」 (데일리 수분 모형)

  • 핵심 콘셉트: 정제수 대신 3~4월 채취한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생수액을 85% 이상 함유한 고농축 수분 진정 베이스.
  • 제형 및 감촉: 끈적임 없이 피부에 즉각 스며드는 투명하고 산뜻한 워터리 워터젤 제형.
  • 시각적 디자인: 영양의 맑은 계곡과 순백의 자작나무 줄기를 형상화한 반투명 프로스트 무광 유리병(150ml), 천연 자작나무 목재 캡(뚜껑) 적용.
  • 시그니처 향: 인공 향료를 배제하고 피톤치드와 솔잎의 은은한 숲 향을 머금은 천연 에센셜 오일 배합.

2. 「영양 베툴린 엑스트라 리페어 인텐시브 크림」 (고기능성 더마 리페어 모형)

  • 핵심 콘셉트: 간벌목 수피에서 추출한 고순도 천연 베툴린(Betulin) 20,000ppm과 판테놀을 결합하여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안티에이징·재생 크림.
  • 제형 및 감촉: 피부 체온에 부드럽게 녹아 밀착되는 고밀도 소프트 버터 크림 제형으로 탄탄한 수분 보호막 형성.
  • 시각적 디자인: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의 짙은 밤하늘(미드나잇 네이비)과 별빛을 상징하는 친환경 생분해 Jar 단지형 용기(50ml).
  • 타깃층: 건조감·가려움·트러블로 장벽 회복이 필요한 민감성 피부 및 중장년층 안티에이징 수요층.

3. 「영양 자작나무 숲속 마일드 스크럽 바 & 클렌징 솝」 (친환경 업사이클링 모형)

  • 핵심 콘셉트: 자작나무 수피를 곱게 분쇄한 미세 파우더를 천연 연마제로 활용하여 미세플라스틱 없이 각질을 정돈하는 제로웨이스트 고체 비누.
  • 제형 및 외관: 자작나무 껍질의 독특한 무늬와 결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연갈색의 단단한 사각 큐브형 수제 바(100g).
  • 포장: 100%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생분해 종이와 콩기름 잉크 인쇄 포장재 적용.

2. 별빛+숲+쉼을 묶은 당일·체류형 웰니스 프로그램 구축

  • 주간 힐링 (죽파 숲속 뷰티 테라피 & 사운드 배스): 자작나무 숲 트레킹 코스 중간에 친환경 덱(Deck) 쉼터를 조성하고, 숲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흡입하며 전문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 아래 자작나무 수액 페이셜 미스트와 베툴린 핸드 테라피를 체험하는 감각 치유 세션을 운영한다.
  • 야간 연계 (별빛 쏟아지는 자작나무 숲 웰니스 나이트): 낮에는 죽파리 숲을 체험하고 밤에는 인근 수비면 수하리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천문대와 연계하여, 인공 불빛이 차단된 어둠 속에서 별자리를 관측하며 심신을 이완하는 1박 2일 체류형 웰니스 코스를 구축한다.
  • 참여형 DIY 워크숍 (나만의 영양 자작나무 화장품 만들기): 방문자센터 내 체험 공간에서 관광객이 직접 영양 자작나무 추출 베툴린 원액과 지역 천연 아로마 오일을 배합하여 자신만의 맞춤형 미스트나 수분 크림을 조제해 가져가는 참여형 뷰티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한다.

3. 죽파리 안내센터 및 읍내 상권을 잇는 팝업·플래그십 유통 거점 조성

  • 죽파리 방문자센터 내 플래그십 스토어 구축: 숲 입구에 북유럽 감성의 자연주의 쇼룸을 마련하여 자작나무 뷰티 제품 전 라인업을 전시하고, 방문객의 피부 상태를 무료로 측정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현장 거점으로 운영한다.
  • 영양읍 원도심 팝업 스토어 연계: 숲 방문객의 동선을 영양읍으로 유인하기 위해 영양 양조장 문화공간 및 전통시장 인근에 '영양 자작나무 뷰티 앤 티(Tea) 카페' 팝업 스토어를 개설하여, 뷰티 제품 판매와 함께 자작나무 잎차 및 지역 농특산물 음료를 복합 판매한다.
  • 공공 플랫폼 및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판로 개척: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영양 죽파리 숲을 지키는 비건 뷰티 프로젝트'를 론칭하여 전국 단위의 서포터를 확보하고, 경상북도 공공 쇼핑몰 '사이소'와 영양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등록하여 안정적인 초기 수요를 확보한다.

제5장 주민 상생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1. 산림조합과 영양군 마을기업 법인 중심의 원료 수급 및 가공 체계 구축

죽파리 자작나무 숲이 국유림인 점을 고려하여, 산림청(영덕국유림관리소), 영양군, 영양군산림조합, 영양군 마을기업 법인 간의 4자 공동산림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간벌 부산물인 수피의 합법적 수거 권한과 봄철 수액 채취 허가를 제도화하고, 마을기업 법인이 사업 전반을 이끄는 공적 지위를 갖추도록 한다. 3~4월에 집중 채취하는 수액은 거점 저온 저장 시설에서 여과, 살균, 냉동 보관을 거쳐 연중 화장품 베이스로 공급하고, 간벌목 수피는 지역 고령 주민들이 박피, 세척, 건조, 1차 파쇄 공정을 맡는다. 산림조합은 이를 공정 가격으로 전량 수매하여 바이오 추출 기관 및 전문 제조사(ODM)로 납품하는 유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마을기업 법인 수익금의 일부를 자작나무 숲 생태 보전과 군내 산촌 복지 기금으로 환원하는 순환형 상생 모델을 정착시킨다.

2. 지역 상권 및 농특산물 연계를 통한 소비 확산 방안

  • 힐링 바우처 제도 도입: 체험 프로그램 참가비나 시설 이용료의 일부를 영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여, 관광객이 수비면과 영양읍내의 전통시장, 식당, 숙박시설에서 자연스럽게 소비하도록 이끈다.
  • 농특산물과 결합한 웰니스 식단 개발: 영양 고추, 착즙 주스, 산나물, 토종 꿀 등 지역 특산물을 자작나무 수액 음료와 묶어 먹거리 뷰티(Inner Beauty) 상품 및 밀키트로 선보여 농가 소득을 함께 높인다.

3. 일자리 창출 및 지역 활력 증진 효과

  •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창출: 원료 수거와 1차 가공을 맡는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부터, 산림치유지도사, 뷰티 테라피스트, 체험 강사,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에 이르기까지 군 전역에 걸쳐 폭넓은 고용 기회가 열린다.
  • 체류형 관광 전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당일 산책 중심에서 1박 2일형 복합 힐링 관광으로 바뀌면서 1인당 지출액이 늘어나고(당일 대비 3배 이상), 군내 숙박시설의 가동률이 높아져 비수기 관광 수요를 효과적으로 보완한다.
  • 청정 브랜드 가치 향상: 밤하늘과 자작나무 숲을 잇는 독보적인 자연주의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영양군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귀농·귀촌 및 청년 정착을 이끄는 긍정적인 계기를 마련한다.

제6장 결론 및 정책 제언

1. 연구 결과 요약

본 연구는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30ha)의 자작나무 순림을 바탕으로, 산림 바이오 자원화와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실현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였다. 전문 제조사(ODM) 협업을 통한 3대 특화 뷰티 상품군 구축, 죽파리 숲 치유와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별빛을 결합한 1박 2일 체류형 웰니스 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4자 국유림 공동산림사업 협약을 통한 주민 상생 일자리 및 지역 상권 연계 소비(힐링 바우처, 이너뷰티 푸드) 창출 모델을 도출하였다.

2. 정책적·실무적 제언

첫째, 「영양군 산림바이오 자원화 및 웰니스 관광 육성 지원 조례(가칭)」를 제정하여 마을기업 법인 지원 및 제품 품질 인증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와의 공동산림사업 협약을 조기 체결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및 산림 르네상스 공모 사업을 유치하여 개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셋째, 경상북도 '사이소' 및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등록,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공공 유통망과 전국 인지도를 확보해야 한다.

3. 연구의 한계 및 향후 과제

본 연구는 정성적 비즈니스 모델 제시에 주력하였으므로, 향후 자작나무 수피의 베툴린 추출 수율에 대한 정밀 시험 성적서 확보와 비용편익(B/C) 분석 등 정량적 경제성 평가, 그리고 산림 생태계 보전 모니터링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사진=서정명)